GPT 제너레이션 - 이시한
GPT 제너레이션 - 이시한
이 책에서 저자는 Chat GPT를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할 동료로 본다. Chat GPT는 대개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앞으로 AI에게 대체되지 않을 사람이라고 말한다. 큰 그림을 그리고 GPT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GPT를 동료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미 GPT 붐이 한 차례 지나간 후에 이 책을 읽는 처지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GPT로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직접 경헌해 본 일이었다. 나를 포함한 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구글이 아니라 GPT에 물어보고, 과제를 GPT에게 맡기기도 한다. 필자는 자료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GPT에게 “Go 언어에 대해 A4 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작성해줘.”라고 하고 얻은 결과물을 옮겨 적고 제출하기만 했는데 만점은 아니지만 적당히 우수한 과제 점수를 받았다. 직접 작성했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들인 노력에 비해 상당히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보내는 한 가지 메시지를 느꼈다. AI에게 대체되지 않는 자신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함이었다. GPT가 훌륭한 기술이고 아직 성장 중임을 생각하면 먼 미래에는 정말 사람이 일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람이 일하지 않는 세상이 아니다. 우리는 먼 옛날부터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미래를 우려했기 때문에 뛰어난 신기술이 나왔음에 환호함과 동시에 더 많은 걱정을 토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인간”이다. 우리는 인간 같은 AI를 원하고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일자리는 보장받고 싶은 상당히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면에서 GPT는 적당히 그럴싸한 답을 내놓고 인간이 이를 검토한다. 따라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1부터 10까지 모두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GPT로 빠르게 4~7 정도를 받아서 이를 10으로 만드는 것이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역할은 “생산”에서 “관리” 또는 “감독”으로 변할 것이다. 이런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선 AI라는 신기술에 관심을 두고 동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개발자를 꿈꾸는 필자에게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할 계기를 줬다. 메타를 인지하고 수용하는 수동적인 개발자가 아니라 메타를 이끌고 능동적으로 일을 헤쳐나가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는 언제나 타이밍이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1초라도 빨리 우리 모두 GPT와 함께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